어릴적에는
동생은 나에게
어떤 컴플렉스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외적이든 내적이든 간에
어린아이의 마음에는 상당한 상처가 되었을거다.
어린아이 적에 나는 남자답지않은 곱상한 여자아이 처럼 이쁘장한 외모였다고 한다.
어릴적 사진이 별로 없어서
나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거울로 처음 내얼굴을 유심히 본것도
고등학교 이후니까...)
동네 아주머니들한테 이쁜짓도 곧잘 했었던거 같다.
나와 동생이 같이 손붙잡고 엄마 심부름이라도 가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나에게 " 너참 이쁘게 생겼구나~ 아우 이뻐라 "
라고 하면 눈웃음 한번 지어주고는..
솔직히 나는 잘 듣지도 않았다.
' 어서 엄마 심부름하고 백원 받아서 과자나 사먹어야지 '
하는 생각 뿐. 네살이 많았던 나는 그냥 붙잡은 손을 이끌고 가게로 향해버리고....
내 손을 붙잡고 있던 , 네살 아래 동생은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자신에겐 아무도
너 이쁘다 , 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저 앞에서 한 말들을 들으면서
앞에서 엉아가 이끄는 대로 가게로 향하고
내 딴에는 엄마한테 백원 달래서 산 과자를 같이 나누어 먹으면
그게 그냥 좋을거 같아서 그렇게 했었는데
언제인가 시간이 조금 더 흘러서 .. 아마 명절때 인것 같다.
친척들이 다 모여있을때 이모가 나에게 조그맣게 말씀 하시길..
" 동생이 뭐라는줄아니?"
"걔가 뭐래요..?"
" 니 동생이.. 너처럼 되는게 소원이랜다.."
" 네...?? "
"너처럼 이쁨받고 싶대.. 사람들한테.."
앞에 서 있는 엉아
한테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자기도 듣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갔다.
동생마음이 그런거였을까.
그 어릴적에 내가 어디론가 나가서 놀려고 하면
동생은 꼭 나를 쫓아 나와서 " 엉아 같이가~~"
라며 날 따라왔었다.
나도 친구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이거저거 하면서 놀았지만.
떼쓰고 툭하면 울고 하는것이 싫어져서 그리고 국민학교를 들어가면서
친구가 아예 없던 내가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면서
나는 동생을 더이상 같이 데리고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집밖에 나가서 친구랑 놀려던 때에
동생이 날 따라오려고 했을때
" 너 저리가 , 집에 가있어 집에 아무도없잖아. 나 친구랑 놀거야."
라고 말해버리고.
그때 동생 눈가에 눈물이 주룩 흐르더니
" 엉아 나뻐 ! " 이러면서 .. 울면서 집으로 뛰어가던게 아직도 생각난다.
그게 동생이 네살 때다. 그리고 내가 여덟살 때다.
그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내가 너무 밉다.
얼마나 그게 상처가 되었으면
' 나 엉아처럼 되는게 꿈이에요 ' 라고 말했을까.
관심받는게 얼마나 간절했으면.
넉넉하지 못한 살림 탓에 부모님이 애초부터 맞벌이 하시느라
집에는 언제나 나와 동생 단 둘만이 있었는데
네살차이니까 내가 학교 가고나서부터 4년동안 집에서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까
집에서 혼자 ..저녁이나 되야 들어올 엉아를 기다리면서 얼마나 심심했을까
내가 왜그랬을까.
눈물이 자꾸 나서 이만 써야겠다.
미안해 재권아...너무 미안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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